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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ies

가장 아름다운 순간 출처: 아침편지중에서 어떤 일이든 신명나는 일이 있습니다. 그때 그 순간 그 사람을 보면 참 예쁩니다. - 구본형의《일상의 황홀》중에서 - *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 몰입하여 신바람을 일으킬 때입니다. 그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경외감을 갖게 하고 더욱더 깊이 사랑하게 만듭니다. 더보기
기대 김소연의 마음사전 중에서 기대하는 마음은 기대하는 대상을 조금씩 갉아먹어 가면서 무너뜨리며 동시에 자신도 무너져 내리게 한다. 누군가를 향해, 혹은 자기 자신을 향해 품었던 기대가 실망의 대가를 치르지 않는 경우는 없다. 기대는 채워지면 더 커지고 도착하면 더 멀어지는 목표점이다. 기대하는 무엇은, 애초부터 먼 곳에 있다면야 손쉬운 포기도 가능할 터인데, 팔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곳에서 깃발처럼 펄럭인다. 그렇지만, 도착하고 나면 늘 거기에 없다. 한 걸음 더 뒤로 물러나서 다시 다가오라고 손짓한다. 늪처럼, 허우적거리면 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한다. 더보기
사실과 진실 김소연의 마음사전 중에서 사실이 온전하게 존재하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사실은 언제나 사실과 연관된 사람들에 의해서 편집되고 만들어진다. 편집되고 만들어진다는 건 이미 사실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는 가끔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싶어서 객관화된 사실에 집착하곤 한다. 사실이라는 것을 추적하는 과정에는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관점의 차이를 극복한 객관화가 가능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하다. 내가 들고 있는 이 머그잔이 위에서 내려다보면 둥근 원이지만, 옆에서 바라보면 직사각형이듯, 사실은 언제나 전체의 형상을 놓친다. 머그잔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시선도 놓치는 것이 많다. .. 더보기
인생 9단 인생 9단 - 양순자할머니의 충고 (명진출판사) : 바둑에서 9단이라 함은 기술이 숙달하여 영묘한 경지에 이른 상태를 이르며, 이에 대한 별칭으로 '입신(入神)'이란 용어를 쓰기도 한다. 인생도 바둑처럼 노력하면 통달할 수 있을까? 이 책을 통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인생에 대한 유익한 충고를 받을 수 있다. 프롤로그 인생의 공식은 연장이나 조리기구 같은 거야 PART 1 인생 기본基本 공식 기본공식1 사람은 한 번은 행복해야 해 기본공식2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 - 곤란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 들여라. 그리고, 대처해라. 기본공식3 ‘당신 오늘 사람 참 잘 만났다’고 말해봐 기본공식4 버릴 때도 최선을 다해야 해 - 시인과 촌장: '세상풍경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 풍경' .. 더보기
무릎꿇은 나무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길로 들어선다.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사람만이 물결의 세기를 알 수 있다. -쇼펜하우어의 '희망에 대하여'중- 록키산맥의 해발 3천미터 높이에는 수목한계선 (환경조건때문에 수목의 생육이 불가능하게 되는 한계선)에 해당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 지점의 나무들은 저온과 강풍으로 인해 위로 곧게 자라지 못하고 흡사 무릎을 꿇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위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생존해 나가기 위한 나무들의 필사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세계적인 명품바이올린을 바로 이 "무릎꿇은 나무"로 제작한다는 것 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의해 아로 새겨진 역사에 의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낼.. 더보기
사랑 한 대의 리무진이 정신병원 앞에 멈춰서고 귀족풍의 한 신사가 모습을 나타냈다. 그 신사는 수위에게 물었다. "이곳이 정신 이상자들을 위한 요양소인가요?" "그렇습니다." "스스로 청해서 이 병원에 입원할 수도 있습니까?"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마는 도대체 왜 그러시죠?" "음, 난 얼마 전 내가 쓴 연애 편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러자 나는 지금 내 자신이 미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대가 소위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은 광기, 열병, 일종의 화학적 노이로제일 뿐, 결코 사랑이 아니다. 그대는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고,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조정하려 한다. 그것은 정치일 뿐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지배욕이지 사랑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자연히 그대를 지옥으로 인도하고 그대를 더욱더 불행하.. 더보기
Mama Mia 유괘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Abba의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음. 더보기
병과 친구되기 작가 최인호와 당뇨병 출처: 아침편지(2008.09.18) 그러나 나는 이 당뇨병이 내게 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열등생에게 매일매일 숙제를 내주는 선생님처럼 내 게으른 성격을 잘 알고 계시는 하느님이 내게 평생을 통해서 먹고 마시는 일에 지나치지 말고 절제하라고 숙제를 내주신 것이다. 일찍이 부처도 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다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길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고 하셨느니라.'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병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되라'는 말도 있지요. 병고에 걸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주는 뜻을 찾아내어 더 조심하고, 더 살피고, 더 베풀고, 더 절제하며 살면, 고.. 더보기
Life is...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 Charles Spencer Chaplin 더보기
기억력과 망각력 2 기분나쁜 일을 당해도 쉽게 잊을 수 있는 훈련을 쌓아라. 기억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여기에 의존하려할 때, 원수로 돌변해서 주인을 버린다. 사람은 잊어버리는 기술도 배워두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기억이란 능력과 기술이기에 앞서 운명적으로 타고난다. 기억이란 가슴아픈 일에 대해서는 후하나 즐거웠던 일에 대해서는 인색하다, 불쾌한 일은 자연히 잊혀지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잊으려고 애써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역경에 처해 있을 때는 대뇌의 방이 크게 열린다. 마치 비탄에 지친 두뇌가 다른 모든 고피를 쓸어안고 병적인 쾌감을 즐기는 희생제물이 된 것처럼 ...... 기억력을 자유자재로 훈련시켜라.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억의 힘은 사람을 천국으로도, 지옥으로도 끌고 갈 수 있다. - '성.. 더보기